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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사 8년, 육아휴직 1년 만에 다시 휴직에 들어갔다.
아이 한 명을 낳고 키우면서 일을 병행하기란 쉽지만은 않았지만, 휴직을 선택하게 만든 첫 번째 이유는 아니다.
사실 집에서 아이를 맞이하고, 남편과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만이 나한테 주어진 휴식이었다.
그만큼 회사가 힘들었다.
휴직 후 가장 먼저 한 것은 집안 청소였다.
마음이 힘들면 주변이 어지럽다던데 우리 집이 딱 그랬다. 내 정신상태를 반영한 것 같아 두고 볼 수없어
집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물때 낀 식기세척기와 세탁조 청소, 버리지 않은 물건이 잔뜩 쌓인 창고정리, 두 계절을 지나고도 입지 않는 옷들은
전부 아름다운 가게에 기부했다. 기부한 옷은 연말정산 때도 반영해 준다고 하니 돈을 버는 것 마냥 꽤나 기분이 좋았다.
퇴사를 꿈꾸며 시작한 블로그를 다시 작성해 보기로 했다.
디지털 노마드 실현한 사람들 부러워만 하지 말고 다시 시작해보려고 한다.
뒤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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