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발달 심리학 #20. 정서발달, 성역할 발달, 아동의 인간관계, 놀이치료
유아기는 영아기보다 대인관계의 폭이 넓어지고 다양해지는 시기이다. 유아기에는 활동반경이 넓어짐에 따라 인간 상호관계에 따른 정서적 긴장이 심하게 나타나며, 유아기에 와서 활짝 꽃 피우는 언어능력의 발달로 인해 자신의 주장을 관찰하기 위해 언어적 표현을 많이 하게 된다.
놀이는 유아의 사회성 발달에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놀이를 통해 배우는 기술과 역할은 또래와의 상호작용에서 볼 수 있다. 남아와 여아는 성을 분리해서 따로 노는 경향을 보인다. 여아는 여아끼리, 남아는 남아끼리 논다. 이러한 경향은 이미 2~3세에 시작된다. 이 무렵의 유아는 남녀 간 성 차이를 어렴풋이 이해하기 시작하는데, 이것은 나중에 성역할에 대한 이해의 기초가 된다.
유아가 최초로 맺는 인간관계는 부모와의 관계이다. 부모가 제공하는 환경은 유아의 신체적, 지적, 사회 정서적 발달에서 중심적 역할을 하게 된다. 유아가 최초로 맺는 인간관계는 부모와의 관계이다. 부모가 제공하는 환경이 사회 정서적 발달의 중심적 역할을 하게 된다. 유아기에는 동생을 돌보면서 자신에게 오던 관심이나 사랑이 다른 사람들에게 전이되는 경험을 하고, 그에 따라 사랑받으려는 행동을 하는 등 변화를 보인다. 조부모는 부모보다 자녀 양육에 관한 경험이 많으므로, 손자녀에게 정서적 안정감을 제공해 줄 수 있으며 놀이 친구로서의 역할이 되기도 한다.
정서의 발달
유아의 정서는 영아기의 정서와 별로 차이가 없으며, 2세 이전에 분화되었던 여러 정서가 그대로 유지된다. 그러나 이러한 정서를 유발하는 요인이나 표현 방법에는 차이를 보이게 된다.
정서의 표현
이 시기 유아는 사회적으로 중요한 정서 상태, 즉 공포와 분노 호기심을 표현한다.
어떻게 하면 이러한 정서를 사회가 용납하는 행동으로 표현할 것인가 하는 것이 사회화의 중요한 목표라 할 수 있다.
분노
유아가 하고자 하는 행동을 제지하거나 어떤 일을 하도록 하거나 부모가 관심을 주지 않을 때 분노가 유발된다. 분노는 고집부리기, 떼쓰기, 폭발 행동 등으로 표출된다. 유아기의 분노 감정은 또래나 형제와의 관계에서 자주 나타난다. 생활의 중심이 또래로 옮겨감에 따라 또래와 충돌이 일어나기도 하고, 동생을 돌보게 되면서 질투심을 보이기도 한다. 이러한 질투심이 퇴행으로 나타나기도 하고 공격성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공격성은 여러 형태로 나타나는데, 도구적 공격성은 장난감이나 자신이 원하는 대상이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나타나는 것이며, 적대적 공격성은 신체적, 언어적으로 타인에게 해를 입히기 위한 목적에서 나타나는 것이다. 신체적으로 다른 사람을 다치게 할 수도 있고, 폭력이나 위협, 조롱으로 모욕을 줄 수도 있다. 유아기에는 장난감이나 다른 원하는 물건을 얻기 위한 도구적 공격성이 많이 나타나지만, 점차 연령이 증가할수록 적대적 공격성을 보이지만, 점차 연령이 증가할수록 적대적 공격성이 많이 나타나게 된다.
공격성의 원인에 대해 정신분석 이론에서는 이를 인간의 본능이라고 보았지만, 좌절-공격성 가설에서는 자신의 활동을 억제당하거나 방해받는 좌절 상황이 연속적으로 나타날 때 공격성을 유발한다고 보았다. 또한 사회학습이론에서는 사회적 경험이나 모방, 강화를 통해 학습된 결과라고 보았다.
공포
영아기에 겪게 되는 낯가림이나 분리불안 외에도 유아는 수많은 것에 대해 공포를 느끼게 된다. 즉, 어둠이나 큰소리에 대해 공포를 보이게 된다. 밤에 부모가 옆에 없거나 집 이외의 장소에서 잠을 깼을 때 부모가 없으면 공포를 보이게 되며, 천둥소리에도 심한 공포를 보이게 된다. 공포는 과거의 경험과 직결된 것이 많아, 차에 다친 경험이 있는 유아는 달리는 차에 대해 공포반응을 보인다. 유아기에는 상상력이 발달하여 자신이 직접 경험하지 않은 사건에 대해서도 공포감을 보이게 된다.
일반적으로 불안은 부모와 떨어지거나 낯선 장소에서 느낄 수 있으나, 영아기와는 달리 유아기에는 자신의 상상을 통해서도 불안을 느낄 수 있다. 손아래 동생을 보는 것도 어머니의 사랑을 빼앗길 수 있다고 생각하여 불안을 느끼게 하는 요인이 된다.
호기심
호기심의 정서는 특히 유아기에 강하게 나타난다. 이 시기는 주위 인물이나 사물에 대한 호기심이 가장 왕성하게 나타나며 눈에 띄는 것마다 ‘왜’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하는 질문의 시기다. 자기 신체, 성과 관련된 질문을 끊임없이 묻는다. 이 시기는 성에 대한 호기심이 커서 인형 놀이를 통해 자주 극화 시킨다. 아동이 자신의 성이나 다른 성과 관련된 것에 대해 관심을 갖는 것은 정상적인 과정이다. 그러나 지나치게 심한 경우에는 놀이에 몰두하게 도와줌으로써 이를 해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정서 이해 능력의 발달
유아기가 되면 유아는 정서 표현에 대해 많은 것을 이해하기 시작한다. 즉, 정서를 표현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이해하는 능력이 급속도록 증가한다. 그러나 슬픔과 같은 부정적 정서보다는 행복함과 같은 긍정적 정서를 더 잘 쉽게 이해한다. 3~4세 이상이 좋다는 단어를 사용하지만 슬프다는 단어를 사용하는 것은 소수이다. 6세의 유아는 뽐내는, 난처한, 가련한 것과 같은 좀 더 복잡한 정서 개념도 이해할 수 있다. 유아는 다른 사람의 긍정적인 정서를 이해하는 데는 성인과 거의 동일한 수준이지만, 부정적 정서를 이해하는 데는 아직 서툴다. 유아는 사람들이 진짜로 느끼는 정서와 그들이 표현하는 정서를 잘 구별하지는 못한다. 왜냐하면 유아는 아직 사물의 실제 모습과 겉으로 보이는 모습의 차이를 잘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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