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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성숙이론
성숙 이론은 환경이 아동 발달에 주도적인 영향을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아동이 지닌 능력 이상으로 아동을 교육하는 것은 아동에게 좌절을 야기한다고 주장한다. 성숙 이론에 의하면 발달이란 유기체 내부에서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기 때문에 환경은 행동을 변화시키는 이차적 역할을 한다고 한다. 따라서 아동 자신의 속도에 맞는 발들을 위해 아동 중심의 양육환경을 제공할 것을 강조한다.
성숙 이론은 ‘학습 준비도’ 개념을 끌어냈는데, 학습 준비도란 유아에게 무엇을 가르치기 위해서는 유아가 성숙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학습의 시기에 관한 개념이다. 즉, 아동이 배울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고 여겨지면 아동이 준비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다.
gesell의 성숙 이론과 몬테소리의 민감 기 이론을 통해 아동 발달의 성숙론적 접근법에 대하여 살펴보기로 한다.
게 젤의 성숙이론
게 젤은 1880년 미국 위스콘신주에서 태어나 일평생 체계적이며 지속적인 관찰법을 통해 아동 발달을 연구한 학자이다. 게 젤은 1906년에 클라크 대학에서 G. Stanley Hall의 지도하에 심리학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11년에는 자신이 재직하고 있던 예일대학에 ‘아동 발달연구소’를 설립하고, 그곳에서 37년간 소장직을 맡으며 아동 발달 연구에 전념하였다. 1915년에 의학박사 학위를 취득하였고, 그는 이 연구소에서 심리학과 의학을 통합한 정신발달의 실증적 연구에 전념하여 많은 업적을 남겼다.
특히 취학 전 아동의 지적성장, 생후 첫 5년(1940) 등의 여러 저서를 통해, 영유아의 운동 기술에 대해 광대하고 세부적인 연구를 수행하였다.
성숙의 개념
게 젤은 태아가 모체에서 하나의 개체로 자리 잡은 후 10개월 동안 외부로부터의 영향 보다는 내적인 힘으로 성장한다는 발달의 예정론을 주장하였다. 즉, 이러한 선천적인 메커니즘으로 인해 유기체는 주어진 환경과 관계없이 발달한다는 것이다. 게 젤은 유전자가 발달과정을 방향 짓는 기제에 대한 일반적인 명칭을 성숙이라고 명명하였다.
게 젤은 모든 유기체가 성장하는 데 있어 이미 성장의 방향이 결정되어있는 성장모형을 갖고 있으며, 이러한 성장모형은 이미 유전적으로 결정되어있다고 생각하였다. 그러나 게재하기 발달에 미치는 환경의 영향력을 완전히 배제한 것은 아니다. 그는 성숙 역시 환경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고 생각하였다. 예를 들어, 태아 발달에 있어서 성숙은 자궁 내의 양수 온도와 모체로부터 들어오는 산소의 양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다만 게 젤은 아동의 성장과 발달을 촉진하는 이 두 가지 힘, 성숙과 환경 중 특별히 성숙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였다. 성숙의 가장 큰 특징은 언제나 정해진 순서의 발달단계를 거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태아 발달에서 가장 먼저 기관이 발달하는 곳은 심장이다. 심장이 먼저 생성, 발달하고 기능한 후에야 비로소 세포들이 빠른 속도로 분화되어 두뇌와 척수 같은 중추신경계가 형성된다. 그러고 나서 팔다리와 같은 다른 기관들이 발달하게 된다. 이 순서는 유전자지도에 의한 것으로 결코 발달 순서가 바뀌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영아의 발달에도 정해진 순서가 있다. 영야는 정해진 발달 순서에 따라 앉고, 서고, 걷고, 뛰는 것을 학습한다. 그 어떤 아기도 앉기 전에 서거나 걸을 수 없다. 왜냐하면 이러한 능력들은 이임 유전적으로 결정된 신경 성숙 과정과 함께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살펴본 것과 같이 모든 아동은 정해진 발달 단계를 거치지만 발달 속도에는 개인차가 있다고 게 젤은 생각하였다. 즉, 모든 아기가 똑같은 나이에 서고 걷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게 젤은 이러한 개인차 역시 내적인 유전적 기제에 의한 차이라고 생각하였다.
발달의 원리
게 젤은 유아 행동의 개체발생(1954)이라는 책에서 미리 계획된 유전적 기제에 따라 발달의 기본 원리를 설명하였다.
1. 발달 방향의 원리
이 원리는 발달이 무작위가 아닌 정돈된 방식에 의한다고 가정한다. 발달은 머리에서 발 쪽으로 순차적으로 진행되며, 팔의 협응이 다리의 협응에 선행된다. 이러한 경향을 두고 두 미발달 경향이라고 부른다. 또 다른 예는 말초보다 신체의 중심이 우선적으로 발달한다는 것이다. 어깨 동장은 손목과 손가락 동작 보다 더 먼저 나타난다. 이 근원 발달 경향은 아동의 잡기 행동에서도 나타나는데 20주경에 나타나는 잡기 행동은 아주 미숙하고 주로 위팔의 움직임에 의존한다. 그러나 28주가 되면 엄지손가락의 섬세한 사용에 의해 잡기 행동은 보다 섬세한 근육운동에 의해 주도된다.
2. 상호 교류의 원리
이 원리는 영아가 먼저 한손을 사용하고, 그러고 나서 다른 한 손을 사용하며, 그다음 양손을 사용하는 등 계속 반복과정을 통하여 능숙하게 손을 사용할 수 있게 될 때까지의 발달 과정을 의미한다. 게 젤은 이를 뜨개질 하는 모습에 비유하여, 상호적 교류라는 용어를 사용하였다. 게 젤은 상호적 교류의 원리가 성격 형성과정에서도 나타난다. 인간은 내향적 특성과 외향적 특성이 모두 있는데, 유아의 경우 3세에서 3세 반까지는 약간 소심하며 내향적 성격특성이 나타내고, 4세에는 외향적 특성을 보이다가 5세가 되면 이 두 가지 성격특성이 통합되어 균형을 이룬다고 보았다.
3. 기능적 비대칭의 원리
실제 인간 발달에서 완벽한 균형이나 조화를 이루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이며, 오히려 약간의 불균형이 훨씬 더 기능적이다. 이러한 기능적 불균형은 신생아의 경직성 목 반사에서 잘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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